지난 2020년 12월 가족들과 한해를 마무리하기 위해 찾은 창신동의 '창신동숙'. 집에서 출발해 한 시간도 안되 도착한 창신동은 기억에 쏙 박힐 정도로 색달랐다. 창신동숙은 에어비앤비를 통해 예약했다. 여러 한옥집을 찾다가, 엄마Pick으로 결정되었다. 과거 채석장이 있었던 곳이라 돌이 많고, 높은 곳에 위치한다고 했다. 운전과 주차가 어려울까봐 걱정을 많이 했다. 다행히 아빠의 노련한 운전 실력 덕분에 큰 문제 없이 다녀왔다. 잠깐이었지만, 구불구불하고 가파른 길을 생각하고 있으면 오금이 저린다. 그런 곳에 주차를 하는 동네주민분들이 대단하게 느껴졌다. 아빠도 이런 길은 처음이라며 엄청 긴장한게 눈에 보였다. 그 모습을 보자니 잠깐 옛날 생각이 났다. 신림동 고등학교에 엄마가 데려다주다 길을 잘 못 ..
노인정 친구들과 처음으로 관광을 했다. 여행지는 경주. 코로나때문에 포기했던 동생과의 경주여행이 아쉬웠는데 이렇게 친구들과 갔다와서 원이 없다. 경주 유적지랑 황리단길이 당연히 우리의 주요 코스였는데, 사람도 너무 많고, 차가 많아서 힘들었다. 다음에는 주말이 아니라 평일에 여유롭게 2박 3일이상으로 다녀오고 싶다. 평소 여유롭고 느긋한 여행을 좋아하면 1박 2일 주말여행으로 경주를 권하고 싶진 않다. 이맘때에 가니 첨성대에 핑크뮬리가 쫙 깔려있어서 좋았다. 사진도 너무 이쁘고 한번 가볼만 한 것 같다. 핑크뮬리가 생태계 파괴한다고 친구가 알려줬는데, 이기적이지만 그 순간에는 이뻐서 용서가 됐다. 경주월드도 갔다왔는데, 나는 아주 호기롭게 드라켄을 타려고 갔지만 너무 무서워서 지렸다. 평소에 겁이 많다면..